장애는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만 생각했었는데, 아이가 난청이라는 얘기를 듣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이기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난청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생후 3개월에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동시에 청각언어중재를 시작했습니다.
청각언어중재는 일주일에 한 번, 부모가 교육을 받고, 받은 교육을 집에서 아이에게 실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저귀를 갈아 주면서 아이에게 말소리("쉬 했어요, 기저귀 갈자, 발도 쏙 넣고, 쏙쏙.")를 자연스럽게 들려주었습니다. 잔청이 있어서 차근하근 발달하였습니다.
그런데 보청기로 들을 수 있는 말소리가 제한되고 말소리를 모두 산출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언어발달에 대해 교육받아오다보니 우리 아이가 또래 아이들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측 인공와우이식술까지 받았습니다.
청각언어중재는 3개월 때부터 시작하여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지속하였으며,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또래들과 같이 그룹수업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 아들은 일반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학교생활도 잘하고, 선생님들이 우등생이라는 얘기도 하십니다.
청각언어중재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청각언어중재를 빠르게 시작하여 꾸준히 받을 때 우리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도 건청 아이들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